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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살리기 - 더 좋은 언어사회를 희망하며 -
Pagijong Press

앵무새살리기 - 더 좋은 언어사회를 희망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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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gular price $16.20 $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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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58485801

 

[책소개]

상품, 기술, 표준, 경쟁적 도구로 인식되는 언어를 권리, 재미, 생태, 공공재, 사회적 자원으로 바라보다! 지금보다 더 나은 언어사회를 상상한다.

 

차별을 새롭게 주목하는 시대이다. 코로나 관련 지역/계층/국가의 차별과 함께 미국의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부터 다시 부각된 인종차별, 여전히 중단되지 않은 미투 운동과 성차별. 이처럼 피부 색깔과 성별 차이에 구조적인 권력관계가 있다고 보는 것처럼 언어들 사이에도 위계적 질서와 차별이 있다. 언어에 차등을 부여하면서 특정 언어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거나 빨리 배우지 못하면, 모욕하고, 배제시키고, 신체적 위해마저 정당화시키는 배타주의가 넘친다면 그곳은 좋은 언어사회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언어사용, 언어교육으로부터 차별되고 배제되는 개인들을 주목하면서 언어에 관한 자유와 권리, 차이와 다양성의 담론을 새롭게 조명한다. 그리고 언어를 권리, 자원, 복지, 생태, 공공재 등의 관점으로 바라보자고 제안한다. 저자는 지금 시대의 언어가 어떻게 정태적이고, 신비롭고, 권력적이면서도, 거대 단일 시스템으로 인식되었는지 우선 설명한다. 그런 다음에 미꾸라지처럼 손에 잡히지 않는 유동성, 일상성, 횡단성, 혼종성의 속성으로부터 현대사회의 언어를 새롭게 바라본다.

1장에서는 산업화와 신자유주의 시대풍조로부터 언어가 (1) 상품화, (2) 표준화, (3) 기술화, (4) 단일화의 속성으로 변모되었다는 점을 설명한다. 경제주의, 관료주의, 기술중심주의, 단일언어주의, 공리주의로 추동되는 사회질서로부터 언어가 왜 수익, 표준, 도구, 기술, 위생화와 결속되었는지 보여준다. 언어가 마치 눈에 보이고 정복할 수 있는 고정된 속성처럼 인식되고 있고, 심지어 언어결정주의, 언어전체주의와 같은 이데올로기가 확장되고 있는 상황도 지적한다.

2장에서는 1장에서 소개된 현대화된 언어사회의 문제점을 환기시키면서, (1) 언어의 상품성 문제는 접촉의 언어, 링구아 프랑카 논점으로, (2) 언어의 맥도날드화 문제는 생태적 언어환경 담론으로, (3) 테크노폴리의 언어는 유희적인 도시언어현상으로, (4) 위생화 공정이 강조되는 단일언어주의는 횡단적 언어실천과 같은 언어사회의 속성으로부터 대체되거나 보완될 것으로 전망한다. 원어민만 소유할 수 없는 링구아 프랑카 언어가 확장되고, 도시공간의 언어들이 다양한 형태로 공존하며, 생태적 언어환경과 횡단적 언어사용이 배려되는 보다 좋은 언어사회를 제안한다.

3장에서는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로 통치되는 언어사회가 다원주의, 민주주의 단면을 수용하고 평화와 공존의 가치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실천적 운동과 각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1) 언어권리와 언어정체성에 관한 사회적 의식을 높이고, (2) 언어를 자원 혹은 복지의 관점으로 인식할 수 있는 대안 담론을 기획해야 하며, (3) 비판적 연구전통을 관련 연구자 집단이 보다 유연하고 폭넓게 계승해야 하며, (4) 모더니티의 지식전통을 넘어서면서 후기구조주의, 탈식민주의 지식전통과 새롭게 결속되어야 한다는 점을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4장에서는 미래 언어사회의 변화를 새롭게 상상하고 기획하기 위해 일곱 가지(자유, 절충, 생명, 품격, 모순, 횡단, 목적) 핵심 가치를 나열한다. 쉬운 예시와 일화로 각각 부연하고 정리했다.

신자유주의 언어사회에 대해 비판하고 대안을 모색해볼 구체적인 실천안도 소개했고 어떤 지적 토대가 구축되어야 할지도 논의했다. 언어를 공공재나 가치재로 바라볼 수 있는 사회적 실천, 삶의 정치, 비판적 언어인식, 적정교육, 지속가능한 발전, 사회적 경제 등 언어교육 분야에서 일하는 분들조차 익숙하지 않은 논제가 자주 등장한다. 이 책은 언어교육평가, 언어정책, 다문화교육, 응용언어학 문헌으로부터 논점을 가져오곤 했지만, 사회학, 언론학, 정치학, 여성학, 문화연구, 복지학, 철학 등의 인접 학문분야로부터 다양한 사례와 설명 틀을 가져왔다. 정치철학자 마이클 샌델, 사회학자 조지 리처, 앤서니 기드슨, 미디어 연구자 닐 포스트만 등의 통찰력이나, 조지 오웰의 ‘1984’,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등의 서사로부터도 필요한 논점을 발굴했다. 국내 언어사회에 관한 탐구는 학제간 접근이 요구될 수밖에 없다.

 

[뒷 표지 글]

이 책의 이름은 소설 ‘앵무새 죽이기(To Kill a Mockingbird)’를 떠올리며 ‘앵무새 살리기’로 정했다. ‘앵무새 죽이기’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서사 중 하나이다. 이 책에서도 언급하고 있지만 거기 등장하는 억울한 개인을 돕는 애티커스 핀치(Atticus Finch) 변호사는 내 인생의 롤 모델이다. ‘앵무새 죽이기’의 앵무새는 차별받는 개인을 지칭하는 메타포인 셈인데 이 책을 만든 이유는 언어(교육)사회에서 소외되고 고통받는 앵무새들이 내 눈에 너무 밟혔기 때문이다.

한국의 언어사회에서 나타난 문제적 상황과 병적인 집착은 일종의 ‘사회적 질병’으로 따져 보아야 한다. 더 분발하라고 앵무새 개인을 다그치는 질책은 재고되어야 한다. 우리는 흔히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이든, 영어를 배우는 학습자든, 서로에게 고작 ‘앵무새’처럼 말한다고 비난한다. 그렇게 가르치고 배우는 우리의 교육과정도 비아냥댄다. 나는 ‘앵무새 살리기’ 책을 통해 현대화된 언어(교육)사회의 변화를 다양하고 생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면서 앵무새를 돕기 위한 대항과 대안의 담론을 발굴하고자 한다.

 

[지은이 소개]

신 동 일

중앙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 차별적 경험, 부적절한 관행이 언어능력과 언어사용의 의미에 어떻게 개입하는지 탐구하며, 언어/영어/한국어에 관한 문제적 상황을 개별적인 결핍만이 아닌 사회구조적 관점으로 이해하고자 한다. 언어/사회, 담화/담론, 언어평가/정책/교육, 언어권리/정체성에 관한 연구에 자유, 차이와 다양성, 횡단, 도시공간, 생태, 실용 등의 가치를 보태고 있다. www.dongilshin.com에서 연구활동을 기록하고, www.facebook/iget12 에서 일상의 글을 남기고 있다.


Contents

[차례]

 

시작 글

 

1

현대화된 언어사회의 단면

 

1 상품으로 팔아 돈을 벌 수 있는 언어 : 언어불평등과 부패가 목격되다
- 언어시장의 상품적 가치, 경제주의

아버지교실에서 배운 것 |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 언어시장의 욕망
언어가 계속 상품이고 유료 서비스일 뿐이라면? | 불평등과 부패
보다 견고해진 신자유주의 시장질서 | 어플루엔자 바이러스 차단하기
독일 분데스리가의 운영방식 다시 보기 | 인터넷처럼 언어도 공공재

 

2 맥도날드화된 언어, 맥커뮤니케이션이 되다 : 언어능력이 왜곡되다
- 시행적 편의성, 합리주의

다른 언어들이 공존하지 못하는 이유 | 스타일링 의사소통 | 언어사용의 맥도날드화
맥도날드화된 언어교육문화 | 효율성, 수량화, 예측가능성, 통제성
맥도날드화된 언어세상의 미래 | 맥도날드화에서 테크노폴리 세상으로

3 기술주의에 물든 언어와 테크노폴리 : 언어차별이 본격화되다

- 테크노폴리의 구축, 기술중심주의

창문 없는 세상, 기술만능주의 시대 | 테크놀로지, 테크노폴리의 시대
테크노폴리와 언어교육 | 도구사용, 기술주의, 그리고 테크노폴리 문화의 배반
공리적 유익함과 테크노폴리

 

4 획일적인 집단과 단일언어주의 : 언어위생화의 풍조가 만연하다

- 사회통합의 기제, 언어위생화와 단일언어주의

위생화되는 언어, 매뉴얼 대화 | 핑크색 업무, 감정노동, 감정언어
기업의 ‘학습 패러다임’과 ‘성과 패러다임’ | 북한의 언어위생화 통치
김연아 선수의 은메달 | 미국의 한국인 성인 남성의 언어공간
내가 가장 두려운 것, ‘1984’의 그곳

 

2

새로운 언어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1 접촉지대의 접촉언어, 링구아 프랑카

- 접촉의 언어, 링구아 프랑카

엄격한 언어규범자들 | 틀린 영어, 맞는 영어, 링구아 프랑카 영어
대학에서 사용하는 링구아 프랑카 영어 | 표준영어, 세계영어들, 링구아 프랑카 영어
왜 영어는 링구아 프랑카인가? | 링구아 프랑카와 글로비시

 

2 다양성이 존중되는 생태적 언어환경

- 공존하는 언어들, 생태적 언어환경

말티즈, 스피츠, 비숑 | 코미디언 김숙의 해외 여행기
피하제 vs 비고스키, 인지 vs 사회문화 | 생태학과 생태주의
생태주의와 언어교육 | 기호들, 언어행동 유도계, 출현
소유와 존재 | 미래 한국의 언어사회와 생태적 공존

 

3 도시공간, 재미, 도시민족들의 언어사용

- 유희와 중첩성의 언어사용, 도시언어현상

신입사원 군기 교육, 시라노 연애조작단 | 독설가 멘토는 이해할 수 없는 청년들
도시민족, 도시언어, 메트로링구얼 | 어디까지가 K-pop인가?
영어마을이 실패한 이유

 

4 다중적 언어자원의 축적, 횡단의 언어들

- 레퍼토리의 구축, 횡단적 언어실천

“그래, 너무 기다리게 하지는 마” | 다문화, 다중언어, 횡단성을 바라보는 일반적인 시선
혼합언어와 언어다원주의가 시작되는 미래 한국사회
모노링구얼 마인드 vs 트랜스링구얼 마인드 | 언어차별 다시 보기
언어의 병리화, 의료화

 

3

좋은 언어사회를 위한 실천과 각성

 

1 언어권리, 언어정체성에 관한 의식 변화

- 언어인권, 언어권리, 언어정체성의 이해

언어에 관한 권리 | 왕따 | 언어시험의 권력
언어교육은 언어정체성교육 | 언어정체성에 관한 세 편의 클래식 영화
성형수술 | 대학의 원어강의와 언어정체성

 

2 언어자원, 언어복지 담론의 발굴

- 언어자원 담론의 가능성과 한계

언어는 자원 그리고 복지 | 일상의 회복, 삶의 정치 | 사회적 경제, 자율공동체
사회적 기업가, 적정교육가의 활동 | 새로운 시민의식, 지식전통들의 공존

 

3 비판과 잡종 지식전통의 구축

- 비판적 지식전통의 수립과 대학의 새로운 변화

공룡이 된 언어시험을 경계하는 지식운동 | 시험준비의 기술
긍정적 자아, 개인의 능동성 다시 보기 | 인문학의 위기를 바라보며
잡종 학문의 수용 | 잡종언어학자들의 분발 | 진흙탕의 미꾸라지 다시 보기

 

4 모더니티 경계선 넘기

- 후기구조주의, 탈식민주의 지식전통의 개척

이항대립과 다양성의 내러티브 | 한강시민공원의 욕쟁이를 바라보며
직선일까, 곡선일까? | 진리는 덧칠 가득한 회색
비판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학술운동의 네 가지 지적 토대
디아스포라의 새 언어 배우기 | 복시로만 보이는 언어사회

 

4

언어사회의 변화와 핵심가치

 

  1. 자유 : 희망을 포기하지 말자
  2. 절충 : 앵무새 살리기
  3. 생명 : 세상에서 제일 귀한 것은 생명
  4. 품격 : 이젠 언어의 품격을 고민할 때
  5. 모순 : 세종인가, 연산인가?
  6. 횡단 : 보편주의와 상대주의를 넘어서
  7. 목적 :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다

 

후기 : 진정성이 있는 글은 전달력이 있다

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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